27일 대학로 전용관에서 창작 뮤지컬 '루나틱'을 관람했다.
'루나틱(Lunatic): 미치광이, 정신이상자 ' 라는 의미에서 알수 있듯이,
정신병동에 있는 환자들이 왜 미치게 되었는지를 옴니버스 형태로 보여주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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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정보를 참고한 줄거리>
여기, 세상에 하나 뿐인 정신병동이 있다.
이곳에서 의사와 환자들은 마법의 심리치료라고 알려진 <집단발표>를 시작하고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제 발로 찾아가기엔 두려웠던' 정신병동을 대놓고 엿보기 시작하는데..
여기, 여자 꼬드기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녀석이 하나 있다!
타고난 제비근성으로 카사노바 전술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 남자! 온갖 매력으로 똘똘 뭉친 그는 보무도
당당히 '사랑의 기술'을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공개하는데.. 그는 이제 친구의 부인을 유혹하기 위해 서서히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는데...
여기, 고집과 집착에 관한한 세상에서 으뜸인 여자가 있다!
찍었다 하면 때와장소, 이유와 원인을 불문하고 절대
포기하는 일이 없다는 전설적인 인물! 병으로 해고당한 남편의 퇴직금을 대신 받으러 간 그녀.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에 모두 현를 내두르는데...
그곳에서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여기, 아들을 끔찍이 사랑했던 아버지가 있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의
18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기막힌 선물을 준비하지만.. 아들에게 마련해준 그의 선물은 결국 그를 미치게 만드는데..
그가 준비한 기가 막힌 선물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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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의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이외에 추가로 나오는 사람은 정보가 없네)
- 굿닥터 (박애성), 나제비 (정재민), 무대포 (최오식), 고독해 (김세진)
무대포 역할의 최오식의 표정 연기와, 고독해 역할의 김세진 배우의 연기력과 발성에 감탄했다.
아담한 소극장에 약간은 불편한 자리에도 불구하고 소극장의 매력인 관객과의 호흡을 통해 공연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오랜 만에 본 뮤지컬, 아니 처음 본 뮤지컬이 잠들어 있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를 깨우는 시발점이 되는 듯 보였다.
<루나틱 전용관 가는 길>